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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29 Januar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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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검은 그림자: 중국 마피아의 폭력 전쟁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검은 그림자: 중국 마피아의 폭력 전쟁
Ekhbary Editor
2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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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Associated Press

이탈리아, 특히 토스카나 지역의 패션 산업 중심지인 프라토에서 중국계 범죄 조직 간의 폭력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로마에서 발생한 2건의 살인 사건은 수년간 이어져 온 이들 조직 간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 사건은 '중국 마피아'로 불리는 범죄 조직이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막대한 부를 둘러싸고 벌이는 암투의 일부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늦은 저녁, 로마 피녜토 지역의 한 아파트 앞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장다용(53세)과 공샤오칭(38세)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현장 영상에는 건물 입구 앞에 쓰러진 시신이 금색 비상 담요로 덮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사 당국은 이 사건을 단순한 강력 범죄가 아닌, 조직적인 마피아 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프라토는 19세기부터 유럽 섬유 산업의 중요한 중심지였으며, 1990년대 후반 세계화로 인한 경제 위기 이후 중국인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다. 특히 저장성 원저우 출신 이민자들은 특유의 기업가 정신으로 이탈리아 패션 산업을 되살리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단 저가 의류의 유럽 최대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데 기여했다. 프라토 시의 연간 섬유 및 패션 산업 수출액은 약 20억 유로에 달하며, 이 지역 패션 기업의 대다수는 현재 중국 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막대한 부는 이제 범죄 조직 간의 전쟁터가 되었다. 프라토의 루카 테스카롤리 검사는 "2024년 6월부터 중국계 커뮤니티 내 경쟁 범죄 기업가들 사이에 살인, 살인 미수, 방화, 갈취 등이 포함된 갈등이 폭발했다"며, "이 전쟁은 프라토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전국적, 심지어 국제적인 차원으로 확산되었다"고 경고했다.

로마에서 사망한 장다용은 과거 프라토에 거주했으며, 이탈리아 언론은 그를 중국 범죄 세계의 '최고 보스'로 묘사되는 장나이중의 오른팔로 지목하고 있다. 장나이중은 2018년 마피아 조직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그의 조직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활동하며 프라토 패션 센터의 물류를 장악한 혐의를 받았다. 공갈, 고리대금, 마약 밀매 혐의도 포함되었다.

장나이중과 57명의 다른 피고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그는 이미 표적이 되었다. 로마 살인 사건 이전 몇 달 동안, 특히 장의 아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을 포함한 물류 회사들이 프라토 및 인근 지역에서 연쇄적인 방화 공격을 당했다. 이러한 공격은 파리와 마드리드 근처에서도 발생했으며,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2024년 6월 이후 프라토 지역에서 총 15건의 폭력 사건을 기록했다.

테스카롤리 검사는 "이 갈등의 중심에는 자재 운송 및 의류 옷걸이 생산 분야의 가격 전쟁이 있다"며, "프라토에는 합법적인 사업과 병행하여 운영되는 불법 사업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누가 감히 '최고 보스'의 권력에 도전하는 것일까? 장나이중 측 변호인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의뢰인은 로마 살인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복잡한 범죄 조직의 네트워크와 그들 간의 경쟁 구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폭력과 범죄의 어두운 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Associated Press